김소연, 국경초월한 사랑에 빠지다

탤런트 김소연(23)이 중국의 톱스타 임천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벌인다.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총 30부작 중국 트렌디 드라마 ‘아름다운 나비(가제)’에서 김소연은 중국인 사업가와 사랑에 빠지는 디자이너 지망생 ‘최시혜’역으로 출연해 한·중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는 우리에게 ‘소년 포청천’으로 낯익은 중국의 톱스타 임천.

 그녀는 그 때문인지 요즘 촬영을 앞두고 틈틈이 영어와 중국어 공부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중국에 몇 번 갔다 왔지만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 저녁만 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어요. 이제 긴 시간을 중국에서 지낼 걸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설레요.”

 이번에 김소연이 중국 드라마에 전격 캐스팅된 것은 한류스타들이 하나씩 배출될 당시 중국의 방송사 고위 간부가 그녀의 출연 작품을 보고 일찍부터 점찍어 뒀다는 후문이다.

 김소연은 이번 캐스팅으로 1회당 출연료 1500만원을 포함, 총 50억원 상당의 광고 모델 15개 보장, 캐릭터 사업, 아시아 지역 판권 수익 배분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수입을 보장받았다. 그야말로 초특급 대우를 받은 셈이다.

 “그동안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간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보다 책임감과 의욕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라며 연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번 드라마는 중국 장춘TV가 제작하는 중국 드라마이지만 중국보다 한국에서의 촬영분이 더 많아 김소연에게는 낯설지 않을 전망이다. 촬영은 한국에서 3개월, 중국에서 1개월 정도 예정돼 있다.

더욱이 이 드라마의 연출은 KBS미니시리즈 ‘미나’를 연출했던 김재순 감독이 맡아 김소연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극본은 중국작가 장설비를 포함,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극중 최시혜는 유명 디자이너의 꿈을 가진 감정에 솔직하고 곧은 성격의 소유자다. 최시혜는 홀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중국인 아버지를 찿아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으로 떠난 최시혜는 한국에서 플레이보이로 오인하고 다퉜던 정가흥(임천 분)을 다시 만나 그가 사장으로 있는 의류회사에 입사한다.

 가흥의 첫인상을 오해해 무관심하던 시혜는 자신을 사랑하는 가흥의 순수한 마음을 느끼고 그를 점점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시혜가 일하던 회사 내부 누군가에 의해 시장에 모조품이 깔리고 회사는 다른 사람에게 인수될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가흥을 사랑하는 또 다른 여인 애정의 등장으로 그들의 사랑은 안개속에 휩싸인다.

 “한번 멋지게 해볼 참이에요. 팬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면서 말이에요.”

 한편 이 드라마는 내년 2월쯤 중국 전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홈페이지(http://renquan.idv.st/)에서도 볼 수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