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장사들의 고정자산 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25개 상장사(29건)의 고정자산 처분금액은 9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89억원에 비해 50.3%나 증가했다.
반면 고정자산 취득금액은 지난해 1286억원이었던 것이 올해 478억원으로 줄어 무려 62.8%의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소측은 “지난 99년 IMF 이후 상장사들이 긴급 운전자금 마련이나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부동산 등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을 처분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처분금액이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정자산 취득사례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취득금액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