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마법유닛 가운데 ‘사이언스베슬’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 때문에 이 유닛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면 테란 종족은 어느 정도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테란 종족으로 경기에 임할 때는 ‘사이언스베슬’을 활용한 전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레이스나 배틀크루저 등 비행유닛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때는 사이언스베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관건은 이에 대한 컨트롤. 보통의 경우는 공격유닛과 사이언스베슬을 다른 그룹으로 지정해 따로 공격명령을 내리는데 이같은 방법은 손놀림이 엄청나게 빠르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별로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이럴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사이언스베슬을 클릭해 비행유닛 가운데 하나를 따라다니도록 지정해 두는 것이다. 그러면 사이언스베슬은 따로 클릭해 명령을 내리지 않더라도 항상 아군의 공격유닛과 함께 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상대가 프로토스라면 ‘EMP쇼크’ 개발은 필수. 프로토스는 방어막으로 막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유닛이므로 ‘EMP쇼크’ 한방이면 상대방의 체력 가운데 절반을 깎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어시에는 막아놓은 입구 위에 반드시 1대의 사이언스베슬을 배치하고 레이스 부대에는 1, 2대가 따라다니도록 붙여둔다. 기지 곳곳에도 1대씩 배치해두면 좋다. 특히 적 프로토스가 아콘이나 템플러, 캐리어 등을 많이 뽑는다면 사이언스베슬을 1부대까지 만들어도 아깝지 않다.
예컨대 템플러가 보이면 바로 ‘EMP쇼크’를 발사, 마나를 없애버리면 사이오닉스톰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의 유닛이 될 것이다. 또 템플러들이 아콘으로 합체할 경우에는 효과가 더 좋다. 아콘은 체력이 200이나 되지만 기본 체력은 10밖에 되지 않아 ‘EMP쇼크’ 한방이면 바로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만다.
캐리어가 아비터와 함께 들어오더라도 ‘EMP쇼크’를 날려 방어막을 벗겨 버리면 레이스로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상대가 테란일 경우에도 ‘EMP쇼크’의 위력은 대단하다. 특히 상대방이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했다면 ‘EMP쇼크’ 한방으로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상대가 저그일 때에는 ‘EMP쇼크’와 ‘이레디에이트’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 에너지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5대 이상의 사이언스베슬을 모아 상대방의 뮤탈리스크나 럴커 등에는 ‘이레디에이트’를 걸어주고 퀸이나 디파일러가 보이면 ‘EMP쇼크’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면 필승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적의 생산기지에 2대의 사이언스베슬을 보내 서로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걸고 왔다 갔다하며 적의 일꾼 유닛을 없애는 이름바 ‘지우개’를 구사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상대방이 만일 이같은 지우개를 당한다면 바로 의욕이 꺾여 지지(GG)를 칠 건 뻔한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