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스포츠카 자동차 제작사가 탄생했다.
건설교통부는 스포츠카 전문 생산업체인 프로토자동차(대표 최지선)가 자동차관리법에 의한 완성차 제작업체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완성차 제조업체로는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에 이어 국내에서 여섯번째다.
프로토자동차는 직원수 20여명, 자본금 14억원의 중소기업으로 지난 97년 설립돼 완성차업체의 신모델 개발 기술용역과 특수차 제작대행 등을 하던 회사다.
대우 전기자동차, 쌍용 이스타나클럽밴, 청와대 의전용 리무진 제작에 참여했던 프로토자동차는 개발기획부터 스타일링, 모델링, 설계 등 자동차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가능하다.
프로토자동차는 주문생산방식으로 자동차를 설계하고 관련 부품을 납품받아 조립해 자동차를 팔게 된다.
지난해에는 배기량 2000∼4600㏄ 규모 스포츠카 ‘스피라(spirra)’를 자체 개발해 미국에 10대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스피라는 엔진이 앞뒤 차축 사이에 위치한 ‘미드십’ 방식의 정통 스포츠카로 최고속도 시속 280㎞, 정지상태에 시속 100㎞ 도달시간 4.6초대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프로토자동차 관계자는 “스피라를 스포츠카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 수출해 포르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세계적 스포츠카와 경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간 500대씩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