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정부가 한·미 투자협정(BIT)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발표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방미 이후 형성된 한·미간 우호 및 경제교류 확대추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조속한 투자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며 투자협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스크린 쿼터제에 대한 양국간 이견 해소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또 한·미간 관계 돈독화와 미국 등 해외에서의 한국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한·미 재계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민간경제 외교를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 방일기간 한·일 경제계가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공동제기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상호이익을 증진하는 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무관세화 외에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일간 산업협력방안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한·일 FTA를 구체화하는 것이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약 26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시로 투자진척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회의를 마친 후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을 초청, 만찬모임을 갖고 정부의 재벌정책, 공정경쟁 제도 구축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손길승 회장을 비롯,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용오 두산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