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이 종합 홈네트워크 반도체 제조회사로 거듭난다.
DVD 칩세트업체 조란(대표 레비 거스버그 http://www.zoran.com)은 샌타클래라 본사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차세대 디지털네트워크 플랫폼 ‘Z박스’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반도체 회사로 발돋움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최근 오크테크놀러지를 3억6000만달러에 인수, 화재가 된 조란은 오크의 디지털TV 및 HDD 칩세트의 강점을 결합, ‘Z박스’를 통해 디지털TV·셋톱박스·DVD플레이어를 한꺼번에 구동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이르면 내년 여름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카밀로 마르티노 부사장은 “오크 합병으로 테라로직 인수 효과도 누리게 됐다”며 “홈네트워크의 핵심인 DTV, DVD와 셋톱박스,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TCP/IP, UPnP 표준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란은 카메라폰용 프로세서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마르티노 부사장은 “최근 2년간 보여준 카메라폰 시장의 성장은 지난 10년간 DVD가 이뤄낸 것과 같다”며 “현재 1메가픽셀급 카메라폰용 CMOS 이미지센서와 디지털 프로세서 칩을 개발 중이며 내년 2분기쯤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크테크놀러지와의 합병에 대해 “디지털TV에서 갖고 있는 오크의 강점과 조란의 양산능력을 결합해 Z박스 플랫폼을 내놓았듯 오랫동안 준비한 인수합병이기 때문에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오는 8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친 후 삼성전자 등 한국의 홈디지털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한국 및 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미국)=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