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국제특송업체들 서비스 알리기 팔걷었다

 다국적 국제특송업계가 적극적인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진출 5년째지만 시장확대와 사업실적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택배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0% 이상 확대됐고 일부기업은 매출 2000억원대를 바라보는 곳도 있지만 국제특송서비스를 전담하는 다국적 특송업체는 DHL코리아 정도만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DHL코리아·페덱스코리아·TNT코리아 등 다국적 국제특송업체들은 기업 이미지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통해 서비스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DHL코리아는 항공특송업계 처음으로 이라크 운송업무를 발빠르게 시작해 대한적십자사 구호물품 배송과 의료단 파견에 협력하는 등 자선 마케팅을 벌였다. 지난해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이어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의 해외 영화필름 전담 운송업체로 문화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페덱스코리아도 미국 본사의 친환경 이미지와 특수화물 배송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국 자이언트 판다 두마리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테네시까지 운송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데 이어 하이브리드 전기수송트럭을 도입해 기업 이미지를 높였다.

 TNT코리아는 IT물류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첨단 물류관리시스템 ‘힐릭스(Helix) 2.0’을 구축해 물품의 주문처리·재고와 창고관리·운송 등 모든 과정을 통합처리하기 시작했다. 김중만 TNT코리아 사장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특송업체도 브랜드 알리기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 확대를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서비스는 물론 친환경·자선·문화마케팅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