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탈환한 SK텔레콤 주가전망은?

 SK텔레콤이 지난 13일 장중 한때 20만원 고지를 5개월만에 재탈환하면서 이번주 어떤 주가흐름을 펼칠지 주목된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지난 1월 23일 WCDMA 투자확대 발표로 하한가로 폭락하기 시작해 14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이후 장중이나마 2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큰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3일 종가 19만9000원이 1000원의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장중 한때 20만8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20만원벽 시험은 일단 끝냈다는 지적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대량매물이 집중된 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만원선에 대한 부담은 한층 덜게 됐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SK(주) 최태원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3년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SK텔레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난주 급등이유를 설명했다.

 20만원선 재탈환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도했지만 앞으로 주가에는 2분기 실적, 3% 자사주 매입, 소각일정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과 자사주가 긍정적 모멘텀인 반면 위성DMB 사업 투자계획 등은 일부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이번주 SK텔레콤 주가는 20만원선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기적으로는 2분기 양호한 실적발표 때까지 얼마나 안정적 주가흐름을 지키느냐가 향후 상승탄력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