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디지털 홈’ 구축계획 발표 이후 디지털TV와 셋톱박스 등 디지털AV 가전시장의 획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디지털 홈 시대 AV가전이 열어간다’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7년 디지털TV 보급률이 70%에 달하는 등 디지털 홈 구축계획에 따라 55∼92%의 시장확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TV는 버튼을 누르는 단순한 조작으로 네트워크 상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의 제어와 웹브라우징을 통한 외부망 접속 등이 가능한 ‘디지털 홈’의 특성상 그 핵심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VOD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DVD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산업이 동반 성장할 경우 디지털TV와 셋톱박스 이외에 DVD 관련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해지면 PC와 홈 게이트웨이, 홈 오토메이션 제품 등 AV가전 이외의 네트워크 대응기기 판매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홈’ 구축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때에만 현실화가 가능한 잠재시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디지털가전 수요를 창출하려는 정보가전 회사들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정부는 적극적인 조정 및 중재 역할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네트워크 상에 효과적으로 연동시키기 위한 표준규격 확립을 조기에 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는 특소세 인하조치 등을 통한 디지털TV 보급확대 유도, 디지털방송 조기전환, 산학연 협력을 통한 차세대 기술역량의 조기 확보, 관련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등의 정부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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