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ERP업체 SAP의 2003년 전략발표회 ‘SAP 사파이어 2003’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16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16일 개막일에는 미국 워싱턴의 영향력 있는 TV쇼 진행자 존 맥라울린의 사회로 제임스 루빈 전 미 재무부 장관, 앨런 케스 전 미국 대통령 후보, 스튜어트 바니 전 CNBC 프로그램 진행자 등이 패널로 참석해 경제 전망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어 17일에는 헤닝 카거만 SAP AG 회장 및 CEO<사진>가 기조 연설자로 나와 SAP의 비전과 기업운영 전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AP는 ERP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CRM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문업체 인수계획, 세계 1위의 ERP업체로서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추진에 맞선 대응전략, IBM 등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모색 등 전세계 기업용 SW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주요 이슈에 대해 획기적인 복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폐막 직전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의 발언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오리나 회장은 기술과 비즈니스 및 IT기업의 수요를 연결해줄 3가지 핵심분야로 공급망관리(SCM), 산업표준지원, 기업의 적응력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부터는 SAP의 넷위버, ERP, SCM, CRM, PLM 등 각 플랫폼 및 솔루션에 대한 시연과 165개의 프레젠테이션 세션 및 17개의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며, 특히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한국수력원자력 이우방 ERP 추진실장이 18일 일반 기업에서는 다루지 않는 방사선·환경분야 및 원전건설 등 대형 건설사업에 SAP R/3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랜도(미국)=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