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토종기업의 도전-국내기업(1)

 △아라리온

 아라리온(http://www.aralion.com)은 1985년 보광미디어라는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로 출발했다. 총 53명의 종업원 중 51%인 27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R&D에 주력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1999년 아라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ASIC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 우위의 기술을 기반으로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 현재는 매출의 70% 가량을 스토리지에서 거두는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아라리온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원천기술에서 핵심부품과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라리온의 주력제품인 ‘하이퍼스토어(HyperStor) 1600’은 기업의 총비용(TCO)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백업·활용하는 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의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이퍼스토어 1600’의 특징은 우선 SCSI to IDE 방식을 이용해 기존 SCSI to SCSI 방식보다 가격이 30%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IDE 방식 HDD는 폭넓은 PC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서버시장 등 제한된 시장에 기반을 둔 SCSI 방식 HDD보다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동안 IDE 방식 HDD의 약점이었던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ATA 133 등 새로운 기술규격에 맞춘 제품들이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SCSI 방식과의 차이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하이퍼스토어 1600’은 또 3중 전원시스템(ITPS:Internal Triple Power System)을 탑재해 전원문제에 따른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중소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제품 전면에 구성(configuration) 모니터와 시스템 모니터를 2개의 LCD창으로 분리해 중소기업 전산 담당자들이 손쉽게 관리 및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토리지 관리 콘솔용 프로그램도 기존 텍스트 형식이 아닌 GUI(Graphinc User Interface) 형식으로 제공돼 조작이 쉽다.

 ‘하이퍼스토어 1600’은 현재 데이콤 무선랜 인증서버 클러스터링과 콘텐츠 제공업체 인터넷빛고을, 신도리코, 올림푸스, 신촌세브란스병원, 현대자동차, 휠라코리아 등에 도입돼 1차 저장용와 데이터백(data back)용으로 쓰이고 있다.

 아라리온은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을 대폭 강화했으며 밴더들과의 제휴를 통해 연말까지 전국에 20여개의 유통망도 확보할 계획이다.

 △넷컴스토리지

 넷컴스토리지(http://www.netcomstorage.com)는 다국적 IT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부품 유통이나 시스템 개발 제조·통합 사업을 전개하는 토털 저장장치 솔루션업체다. 1991년 OEM 디스트리뷰터로 출발, 대용량저장장치(RAID)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저장장치(NAS) 등을 개발해 왔다.

 넷컴스토리지의 경쟁력은 단순 유통을 지양하고 OEM 유통을 통한 스토리지 주요 부품 인터페이스 기술을 확보해나가는 데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는 RAID시스템의 고속 신호처리기술, RAID시스템의 매니지먼트 표준기술(SAF-TE, SES), NAS 성능 및 기능 검증기술, 튜닝기술, SAN(Storage Area Network)시스템 구축 및 구현기술, 에어플로(Air Flow) 최적 설계기술 등이 있다.

 넷컴스토리지의 주력 제품은 RAID인 ‘큐레이드(QuRAID)’와 네트워크저장장치인 ‘오푸스(Opus)’다. 신제품인 ‘큐레이드LX’는 호스트·디스크 인터페이스로 울트라160 LVD SCSI를 지원하며 최대 512MB 메모리(Controller Cache Memory)를 지원한다. 또 이 제품은 주요 부품을 이중화하고 컨트롤러, 디스크, 파워, 팬 등 주요 부품에 핫 스와프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그밖의 주요 기능으로는 온라인 용량 확장 기능, 컨트롤러 캐시 배터리 백업 기능, 실시간 시스템 상태 모니터링 기능(SAF-TE) 등이 있다. 최대 45개 디스크, 3U 단위당 10개 디스크를 지원하는 등 확장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산업표준인 19인치 사이즈 랙을 장착할 수 있다.

 넷컴스토리지는 향후 신제품으로 수출형인 ‘큐레이드 FX2’와 오푸스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넷컴스토리지는 10여년간 스토리지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해 온 한편 주요 SI업체와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략하는 등 해외 다국적 스토리지업체의 공략에 맞서 시장에서 승부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에 참가해 제품 품질과 성능을 입증하고 서비스망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만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 것 역시 넷컴스토리지의 사업철학이다.

 주요 레퍼런스 사이트로는 한국전력, 전국의료원, 육군본부, 전국 시군구 도서관, 도로공사, SK텔레콤 등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58억원, 올해 매출목표는 330억원이다. 

 △현대데이타넷

 현대데이타넷(http://www.hdatanet.com)은 지난 2001년 11월 현대디지텍에서 출자해 출발한 기술집약형 스토리지 벤처회사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해 차별화된 중대형 스토리지 및 솔루션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으며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스토리지 네트워크 솔루션(NAS, SAN, 백업솔루션)을 컨설팅하고 제안, BMT 설치, 운영지원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핵심 제품의 HW 및 SW 개발, 국가과제 수행 그리고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 및 솔루션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공급함으로써 IT사업 최고의 요소 핵심기술 확보와 시너지 창출,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우수한 역량의 전문인력들을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동뿐만 아니라 글로벌마케팅 솔루션 공급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현대데이타넷은 지난 1월 22일 미국 NSS(Network Storage Solution)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NAS(Network Attached Storage)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OEM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아태지역에서 시판중인 제품은 NSS NAS시리즈로 불리는 NAS1000/2000과 SA500/1500이다.

 NAS1000/2000은 NAS 엔진 독립형태로 SCSI, FC 방식의 모든 일반 RAID와 연결해 NAS 서비스를 수행하며 SA500/1500은 내부에 하드웨어 IDE RAID 컨트롤러를 내장한 저렴하고 안정적인 NAS 통합제품이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고성능 NAS 엔진인 DN-820은 엔진 독립형으로 일반 RAID 제품과 쉽게 구성해 NAS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저널링 파일시스템을 채택해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며 총 6개의 PCI 슬롯으로 RAID 연결을 위한 HBA 및 기가비트 NIC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웹 기반 GUI는 한글이 제공되며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리자에게 메일을 발송해 안전하게 서비스한다. 이밖에 스냅샵 기능을 제공하며 백업장치를 직접 엔진에 부착해 데이터 로컬 백업을 수행할 수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다른 기종의 시스템과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전산관리자들에게 있어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http://www.uniwide.co.kr)는 데이터를 통합시킴으로써 데이터관리를 단순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자사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자랑한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의 NAS솔루션인 넷스트림 2000은 무엇보다도 기존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적인 면에서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NAS 제품은 특성상 네트워크에 직접적으로 붙게되므로 보안상 기본적으로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니와이드는 NAS 제품에 보안기능을 추가해 해킹이나 외부침입으로부터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유니와이드의 NAS 제품인 넷스트림 2000은 복수로 HA를 구성해 주 장비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기중인 부 장비로 작업을 이관해 비즈니스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각 넷스트림 2000을 능동형으로 작동하게 해 특정 시스템의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RAID를 이용한 디스크 장애 극복과 복수의 NIC로 링크 애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로드밸런싱을 지원해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장애를 극복하며 고속 디스크백업 기능을 제공한다.

 백업은 불의의 사고로부터 회사의 귀중한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지책이라 할 수 있으며 백업방식은 구축시스템의 환경에 적합하게 구성돼야 하고 장애발생 후 최단 시간 내에 복구될 수 있어야 한다. 유니와이드의 제품은 고속압축 디스크 백업기능인 백업엑셀러레이터를 탑재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데이터를 백업 또는 복구하거나 NAS의 데이터를 클라이언트에 백업 및 복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상시 운용체계 구축에 적합하게 개발된 제품이다.

 운용체계는 임베디드 리눅스, 웹기반 관리도구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며 온라인으로 용량을 확장하거나 파일용량에 따라 사용자별로 할당해준다.

 CPU, 메모리, 네트워크 상태를 그래프로 표시할 수 있고 시스템 운용에 관한 로그기능과 e메일을 통한 알람기능도 있다. DAT, DLT, AIT 드라이브를 통해 테이프 백업이 가능하고 고속 디스크 백업 모듈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네트워크 백업·복구 지원, NDMP를 통한 백업 지원도 제공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