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동북아 R&D 허브의 주축은 대덕밸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우리나라가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 국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7대 기술 보유국으로 부상해야 하며 대덕밸리가 국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동호 한남대 교수는 16일 대덕밸리 동북아 R&D 허브 구축단 주최로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된 ‘가자!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대덕밸리 R&D 허브 비전 2015’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대덕밸리의 5대 과제로 △전략적 융합 신기술 발굴 및 육성 △연구개발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 산업화 촉진 △연구개발 평가체제의 강화 △국내외 네트워크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대덕밸리가 잠재력을 보유한 나노기술(NT) 및 생명기술(BT)·정보기술(IT)·인지과학기술(CT)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전략적 융합 신기술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기존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기술의 중핵으로 부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역별로는 천안 및 아산 등 충남권이 반도체 장비 및 소재·자동차 부품·영상 산업을, 충북권은 청주·오송·오창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및 반도체 관련 산업을, 전북권은 전주를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 및 영상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하되 이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기초 과학기술은 대전권 대덕밸리가 주도적으로 담당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밖에도 ‘대덕밸리 비전 2015’를 위한 사업으로 창업지원센터 설립 및 대덕밸리 기술지원센터 설립, 다국적 기업 협동화단지 조성, 대덕밸리 지역 혁신체제 구축단 설립, 대덕 연구개발 포럼 등을 제시했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는 ‘동북아 R&D 허브로서 대덕밸리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대덕밸리는 축적된 R&D 결과물이 비교 우위를 갖는 한편 국제적으로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개방적 네트워크만 형성되면 강력한 지역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그러나 대덕밸리가 자생력 결여 및 지역 경제간 연계성 등이 미흡해 R&D 성과를 산업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