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AV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 소형 카TV에서 DVD플레이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여가산업 발전의 영향으로 자동차 내에서 영화·뮤직비디오 등 디지털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이른바 ‘카시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파이어니어·JVC·파나소닉 등 차량용 AV업체들은 기존 마니아층에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DVD플레이어·DVD리시버 등 관련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고부가 상품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 5일 근무제의 도입 확산으로 주말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스포츠형 다목적자동차(SUV) 판매가 증가하면서 차량 내에서 원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려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AV시장은 파나소닉·JVC·파이어니어·현대오토넷 등 ‘빅4’가 주도하고 있으며 카DVD플레이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20% 가량 성장한 30억∼4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파이어니어 카 AV제품을 수입·판매하는 대동오토사운드(대표 손정호 http://www.autosound.co.kr)는 차량용 TV(모델명 LTV-8000)와 휴대형 DVD플레이어(모델명 PDV-2100)를 결합한 신제품 4모델을 내놓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근모 대동오토사운드 전무는 “그동안 소형TV 위주의 차량용 AV시장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DVD플레이어로 바뀌고 있다”며 “DVD플레이어 및 오토PC를 주력상품으로 개발,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JVC 제품을 취급하는 미토상사(대표 박상호 http://www.jvcmobile.co.kr)도 17일 FM·AM라디오 수신기능을 갖춘 보급형 DVD리시버(모델명 KVDV-5000)와 2003년형 카오디오 15모델을 선보인다.
미토상사의 한 관계자는 “카TV와 DVD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DVDP 및 DVD리시버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30만∼50만원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차별화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