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13일째 외국인의 ‘순매수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전체 외국인의 매매동향도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들은 누적순매수 최저점이었던 지난 4월 28일 이후 지난 13일까지 총 2조359억원을 순매수, 연초부터 4월 28일까지 기록했던 1조9809억원의 누적순매도 금액을 550억원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전체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이 판 주식보다 550억원어치나 많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수집중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 주식을 연초부터 4월 28일까지 1조7762억원이나 순매도, 전체 순매도 규모를 눈덩이처럼 불렸지만 이후 지난 13일까지는 1조2514억원이나 순매수해 연간 누적격차를 줄이고 순매수 전환하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통신업종도 4월 28일까지 누적순매도 규모가 1521억원이나 됐지만 이후 지난 13일까지는 누적순매도가 1억원에 그쳐 매도강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한편 사실상 ‘바이코리아’가 시작된 4월 29일 이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161억원어치나 집중 매수했다. SK텔레콤, LG전자도 각각 1035억원, 703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표참조
반면 KT는 1028억원이나 순매도해 같은 기간 거래소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표>4월 29일∼6월 13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억원)
순위 종목명 순매수규모
1 삼성전자 10,161
2 삼성전자(1우) 1,269
3 국민은행 1,250
4 포스코 1,202
5 SK텔레콤 1,035
6 현대자동차 751
7 LG전자 703
8 SK 594
9 현대모비스 504
10 LG건설 489
11 우리금융지주 427
12 현대백화점 418
13 하이닉스반도체 405
14 대우조선해양 363
15 대한항공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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