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을 헤매오던 SK글로벌의 행로가 회생쪽으로 귀결되면서 대부분의 SK그룹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회생당사자인 SK글로벌만 상한가를 기록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6일 증시에서 SK글로벌은 SK(주) 이사회의 회생결의에 힘입어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 결국 395원 오른 3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 타던 SK텔레콤과 SK(주)는 연속 상승세가 힘없이 꺾이고 말았다. 지난주말 장중 20만원선까지 넘어섰던 SK텔레콤은 전날까지 5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2.26% 떨어진 1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SK(주)도 3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3.42% 떨어진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C, SK케미칼, SK가스 등도 모두 1∼5.6%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SK(주)에 대해서는 지배구조개선, 경영투명성 제고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일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 있었으며 SK텔레콤은 그나마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실적호전 및 수급부담 해소라는 긍정성이 남았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시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