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스팸메일 유포로 메일 서비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메일 호스팅 서비스인 엠나라넷(http://www.mnara.net)은 16일 아침부터 메일 서버가 다운돼 오후 6시 현재까지 메일 서비스가 완전 불통된 상태다. 특히 엠나라와 제휴를 맺고 호스팅 서비스를 받고 있는 코리아메일 등 제휴사들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쳐 하루종일 심각한 메일 불통사태를 겪었다.
엠나라를 운영하는 나라비전측은 이날 오후 긴급공지를 통해 “스팸메일로 인해 특정 메일 서버의 부하가 높아져 해당 메일 서버 점검 및 교체작업중에 있다”며 오후 8시께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디스크 교체 등 작업이 쉽지 않아 완전 복구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엠나라측이 메일 서버 장애를 미리 공지하지 않아 사용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해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르지오(http://www.orgio.net) 메일 역시 이달 초 스패머의 조직적인 스팸메일 유포로 며칠 동안 메일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오르지오넷은 스패머를 색출해 공개사과문을 사이트에 게재하고 경고조치를 취했지만 후유증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6일 다음카페 게시판에 스팸 게시글을 대량으로 자동 등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조·유통한 업체 4곳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형사 고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