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3에는 대형 PC업체나 글로벌 소프트웨어업체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큼 굵직한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윈도우월드·KRnet 등과 같은 대규모 전시관도 별도로 마련된다. 이 가운데 신소프트웨어·지역·여성·직업 및 교육 등 주제별 특별관이 있어 다양함을 더한다.
특별관은 말 그대로 특별한 주제로 관련 업체와 기관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올해 SEK에서는 신소프트웨어관, 광주지역벤처관, 인천지역벤처관, 여성벤처관, 직업·교육특별관 등이 꾸며진다.
신소프트웨어관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의 등용문인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받은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엄격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한 업체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검증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지난 94년 과학기술부와 전자신문이 신설한 뒤 같은 해 정통부로 이관, 지금까지 190개 우수 SW를 발굴해냈다.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 핸디소프트의 핸디*워드, 안철수연구소의 V3 등 스타급 국산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이 제도를 통해 명성을 안었다.
올해 신소프트웨어관에는 씽크정보기술·닥터소프트 등 5개 업체가 실제 제품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씽크정보기술은 올해 4월의 월간 대상을 받은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씽크스위치’는 주로 금융권의 통신·업무통합·자동화기기관리 등에 적합한 미들웨어 시스템으로, 다양하게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통합해 준다.
닥터소프트는 5월 월간 대상을 받은 업체로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 PC에 접속, 안전하게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인 ‘쿨게이트’를 출품한다.
이번 SEK2003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역벤처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 지난해까지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에 포함돼 있던 광주지역의 벤처들이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한다. 광주지역벤처관에는 올심기술·예스필·그래픽폴더·이노텍·나눔소프트·소프트프로텍 등 6개 업체가 출품한다.
이들 업체는 IT 틈새시장에 안성맞춤인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인다. 올심기술은 가상물리실험실인 ‘물리클립아트’를 주력상품으로 전시하고 예스필은 학교에서 필요한 멀티미디어 강의 제작도구를 내놓는다. 그래픽폴더는 업체명에서 알 수 있듯이 멀티미디어 도구인 포토캔버스로 외국 업체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성 CEO가 이끄는 업체들로 이뤄진 여성벤처관도 눈길을 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앞세워 남성 중심인 IT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주로 소프트웨어나 멀티미디어 등의 전문업체들이 주류를 이룬다. 인터피아월드는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지키미’를, 연합시스템과 우암닷컴은 각각 네트워크솔루션과 영상회의솔루션을 선보인다.
직업·교육특별관은 IT업종과 관련된 각종 업체와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업체들이 마련한 공간으로 총 20개 업체가 참가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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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EK 2003에는 다양한 주제별 특별관이 설치된다. 작년 SEK2002에서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