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의 최신 핵심기술을 집중 소개하는 ‘2003년도 IT 21 국제콘퍼런스’가 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정보처리학회 주관으로 19, 20일 이틀간 잠실 호텔롯데월드에서 개최된다.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21세기 정보기술-유비쿼터스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기업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국내외 최신 IT 발전동향과 사례들이 집중 소개될 예정이다. 외국 전문가들의 특별 강연은 물론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직접 나와 이동통신서비스, 그리드서비스, 인텔리전트 홈, 유비쿼터스 경영솔루션 등을 소주제로 총 28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박인수 KTF 상무)=기존의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접목으로 탄생한 무선인터넷은 두 가지 변화를 초래해 새로운 경쟁력을 제공한다. 유선인터넷의 웹기능에 모빌리티가 추가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접근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점점 다양해지고 강력해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1x망 및 EVDO망 등 고속무선데이터망이 보급되면서 초당 10프레임 이상의 동영상과 원음 또는 64폴리 수준의 화음을 갖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등장했다. 이용자 저변도 10, 20대 중심에서 점차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콘텐츠분야도 벨소리, 게임 등 욕구충족형 엔터테인먼트 중심에서 m커머스, 위치서비스, 광고, 유통, 모바일오피스 등 새로운 부가가치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인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 먼저 적응하는 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텔레매틱스 기술 및 산업 동향(김행우 삼성전자 상무)=텔레매틱스는 내비게이션에서 통신, ECU, AV 등이 추가되는 통합 멀티미디어 차량시스템으로 진화 중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human machine interface)도 운전자의 주행안전을 고려한 자연어 음성인식, HUD, TTS 등이 2005년 이후에는 보편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에는 통신네트워크와 컴퓨팅 기술의 급속한 진보로 원격진단, 실시간 교통정보 및 자동 경로검색, 자동 충돌방지,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제공 등의 기능들을 탑재한 텔레매틱스 장착 차량 판매가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비상호출 등 안전성에 중점을 둔 미국, 무선휴대폰 기능과 교통안내정보를 중시하는 유럽, 경로안내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중시하는 일본 및 한국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3G가 본격화될 2005년 이후에는 실시간 교통정보, 무선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하나로 통합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 통신서비스업자, 텔레매틱스 서비스, 부품 제공업자 등의 협력체제를 통해 기술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소화하고 사용자 편리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애플리케이션 발굴을 통해 거대 성장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
◇u커머스 시대의 CRM 활용전략(함유근 건국대 교수)=e비즈니스 확산으로 기본적인 CRM의 내용이 변하기도 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모바일 등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쉽게 접근하고 고객정보를 획득한다는 점은 CRM의 적용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개별적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가치를 창출하고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는다는 CRM의 기본원칙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 고객에게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과 기업간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도 미친다. 아무 때나 원하지 않는 광고성 메시지를 고객이 받는다는 사실은 기존의 좋은 기업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절한 CRM 실행 프로세스와 고객 채널에 따른 CRM 적용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홈네트워크 서비스(신상철 한국전산원 단장)=최근 브로드밴드 기술, 이동통신 및 무선랜을 포함한 무선네트워크 기술, 초소형 센서 및 칩 기술의 발전 등이 융합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이라는 거대한 환경으로 구현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의 발전은 이동전화, 가전, AV기기 등 우리 주위의 다양한 기기를 네트워크에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나아가 유비쿼터스 기술은 물리공간의 전자화를 가속화하고,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이음새 없는 통신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이러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들이 도입되고 초보적인 수준이나마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각종 홈네트워크 서비스 모델들이 제안되고 특히 IPv6 기술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모델은 구체화 단계에 이르렀다. IPv6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홈네트워크 기기, 단말 및 사물들간의 이음새가 없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및 홈네트워크 분야는 이미 5애니(any)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u비즈니스 시대의 경영솔루션(한국 오라클 김정호 실장)=u비즈니스 시대에 기업에 요구되는 대응전략은 ‘경영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상에서의 센싱(sensing)과 위치추적(tracking)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확장으로 인해 기업은 공급망의 최적화에 대한 압력과 커뮤니티 영향력의 증대로 인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가치체계 시스템의 재설계를 요구받게 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모빌리티의 확산 및 실질적인 지식의 증대, 기업의 정보공유 및 효율화에 대한 가속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u비즈니스 시대의 기업전략에 맞는 경영솔루션의 과제는 ‘인터넷 중심의 정보통합’ ‘공급망 전체를 최적화할 수 있는 협업의 증대’ ‘확장된 채널의 통합 및 재설계 능력’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요건으로 유연성과 스피드 등이 요구된다.
◇그리드(grid)와 유비쿼터스 컴퓨팅(정갑주 건국대 교수)=그리드컴퓨팅 기술은 우리에게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기관간 자원공유(resource sharing)와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를 통해 이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거대한 자연과학, 공학분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야심찬 비전은 범용적 첨단 IT 개발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이같은 정보기술들이 각각의 응용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커스터마이징 및 최적화될 때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및 최적화가 특정 응용분야별로 주먹구구식으로 수행될 경우 그리드 응용 시스템들간 호환성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공유와 협업’이라는 그리드컴퓨팅의 기본정신에도 위배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리드컴퓨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커스터마이징 및 최적화 기법들에 대한 체계적 분석, 이러한 기법들에 대한 표준화, 표준화된 기법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T 개발 등이 요구된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및 최적화를 위해 요구되는 기술과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요구되는 기술간에 높은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웨어러블 정보단말(이상국 삼성종합기술원 팀장)=PC 진화의 최종 형태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s)라고 할 수 있다. 웨어러블 PC에 관한 다수의 특허를 갖고있는 미국 자이버넛(Xybernaut)사는 웨어러블 PC를 ‘몸에 부착해 컴퓨터 행위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웨어러블 컴퓨터에 관한 접근은 각각 다기능(fully functional) PC와 같은 웨어러블 시스템, PC 기능에 근접한 울트라 스몰 디바이스로 대별된다.
IDC는 향후 5∼10년 내 웨어러블 컴퓨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도 고도의 정보사회가 도래하면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착용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웨어러블 컴퓨터를 말하던 초기에는 전자전과 같은 군사용으로만 고려했지만 현재는 비행기 엔진의 보수유지 등 좁은 공간에서 방대한 매뉴얼과 핸즈프리를 요구하는 업무 분야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정리=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휴대인터넷 발전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