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시점관리(POS:Point of Sales)단말기시장에서도 닷넷 열풍이 거세다.
국내 POS단말기 전문회사인 밸크리텍·N&P테크놀로지·아이티웰·이프컴 등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모바일시스템용 운용체계(OS)인 윈도CE 닷넷4.2를 채택한 차세대 POS단말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중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POS단말기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백화점·할인점 등 국내 유통업체와 음식점, 전문제품 매장, 놀이공원, 물류업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POS단말기와 시스템이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닷넷 기반의 POS단말기는 모바일 및 웹 환경을 지원하고 보안성도 상대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시스템 가격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해 전용 OS가 주류를 이루는 이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POS 전문회사인 밸크리텍(대표 공흥택 http://www.valcretec.com)은 윈도CE 닷넷4.2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중이며 윈도CE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을 검토중이다.
LG패션·LG유통 등 대기업에 윈도2000 기반의 웹POS시스템을 구축한 이 회사는 국내 POS시장의 50% 이상이 웹 기반으로 전환된 현실을 감안할 때 모바일 환경으로의 시장재편 속도도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기술 확보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공흥택 밸크리텍 사장은 “윈도CE 닷넷 코어 버전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OS에 비해 라이선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저가형 시장으로부터 서서히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안에 약한 임베디드 리눅스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P테크놀로지(대표 송상헌 http://www.nnptech.com)는 올 하반기중 소매유통(리테일)시장을 겨냥해 윈도CE 닷넷4.2 기반의 신개념 POS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상헌 사장은 “윈도CE 닷넷4.2를 통해 국내 POS단말기시장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윈도CE의 최대 장점은 협소한 OS 공간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용량이 적은 휴대단말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모바일시스템을 구동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닷넷소프트(대표 김은호)는 롯데정보통신과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모바일 POS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롯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프레임워크 기반 PDA 40대와 무선LAN 액세스포인트 15대를 설치, 10∼100m 반경 안에 있는 가판대 등에서 모바일POS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 최대의 POS시스템 공급업체 도시바TEC가 올해 말부터 윈도CE 닷넷4.2 기반의 차세대 POS단말기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닷넷 플랫폼을 이용한 모바일 POS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는 상황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