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리 보노 하원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은 자신이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차기 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C넷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빌보드지는 보노 의원이 힐러리 로젠 RIAA 회장의 후임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보노 의원의 대변인이 “보노 의원이 RIAA 회장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언론 보도 후 지난주 설립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의회 내 연구회(코커스)의 핵심 회원이기도 한 보노 의원이 RIAA 회장 자리를 노리는 것은 정책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보노 의원은 “RIAA 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지 않으며 현재 재선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RIAA는 “차기 회장의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란 사실만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보노 의원은 인기가수 출신 하원의원 고(故) 소니 보노의 부인으로 지난해 의원에 당선된 후 하원 통신인터넷 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소니 보노의 음악 저작권료를 받고 있으며 선거운동 당시 RIAA의 지원을 받았다.
한편 로젠 회장은 올해 말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로젠 회장은 음반사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P2P에 대한 법정 공방을 주도해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