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인 인터넷주들이 최근 상승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NHN·다음·옥션·네오위즈 등 코스닥의 인터넷 대표주들은 지수대비 엄청난 초과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닥의 대표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이 50을 넘어서고 거래소시장도 연중최고치를 달리는 최근 상승장에서는 소외되는 모습이다.
NHN은 18일까지 이틀 연속 하락, 14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 가운데 3일 동안 주가가 내렸다. 다음도 뚝 떨어진 거래속에 소폭 하락한 6만1500원에 그쳤다. 두 종목은 모두 최근 5거래일 가운데 주가가 오른 날은 이틀에 불과하다. 옥션은 3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고 네오위즈도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장에서 인터넷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몇달간 증권사 목표가를 계속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그만큼 추격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 민감주인 반도체 등 IT하드웨어주와 금융주 쪽으로 이전됐다는 풀이도 있다.
여기에 증권가에서 최근 인터넷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심심찮게 제기되는 것도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너무 급한 주가상승과 고평가 논란속에 인터넷주들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집계되는 이달말 이후 추가 상승이든, 주가 차별화든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