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하락하고 주가는 강세.’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 분위기와는 달리 외환시장은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초 1285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해 18일 1180원대를 기록, 4개월여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종합주가지수간에 정확한 역의 관계가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프 참조
그러나 이같은 역관계 성립은 다소 의외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주도형 국가의 경우 환율하락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저하시켜 궁극적으로 증시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호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전세계에 걸친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간의 반대 움직임이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환율하락에 대한 수혜주로 원재료의 수입비중이 높은 정유, 철강, 항공사들을 꼽고 있다. 또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도 상환부담이 낮아질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