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페이넷 사무실 폐쇄 …CP업체 피해사례 속출 우려

 온라인 지불결제 대행업체 와이즈페이넷(대표 김우용)이 갑작스레 사무실을 폐쇄해 이 업체에 결제대행을 맡겨온 콘텐츠제공업체(CP)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즈페이넷은 19일 현재 서버만 가동한 채 당산동 사무실을 폐쇄했으며 전 임직원이 1주일째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1주일 전부터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으며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있었다는 것. 이 업체에 결제대행을 맡겨온 웹하드 및 호스팅업체 마루의 관계자 역시 “지불날짜가 다 됐는데도 3∼4일 전부터 연락이 안되는 것이 이상해 이곳 저곳에 알아보니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와이즈페이넷은 2001년 7월 설립된 업체로 1000여개의 CP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서버가 중단되지 않고 있어 사무실 폐쇄를 모르는 CP가 많아 후속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P들의 경우 결제기간이 3개월에 모바일결제부문에서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회사마다 수백만원에서 최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론 이 비용 가운데 모바일결제업체에서 아직 정산대상에 오르지 않은 부분은 CP로부터 직접 지불이 가능하지만 와이즈페이넷에 지불되고서도 CP에 가지 않은 비용이 얼마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루의 경우 모바일결제 총 정산비용 1억5000만원 가량 가운데 와이즈페이넷 측에서 얼마를 가져갔는지 알 수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와이즈페이넷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는 모바일결제업체에 대해 남아있는 정산자료를 토대로 직접 정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