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DVR업체 "매출 1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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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고지를 넘어라.’

 중소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업체들이 지금까지 ‘마의 장벽’으로 여긴 연매출 100억원 돌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훠엔시스·이스턴정보통신·컴아트시스템 등 지난 2, 3년간 1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던 중위권 업체들은 올들어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임베디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매출 100억원 고지 정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표참조

 특히 올들어 국내외 영업 전문가를 영입한 윈포넷은 상반기 매출이 60억여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49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보은전자도 신제품 출시로 상반기 매출(50억원 예상)이 전년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출 100억원 돌파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출 100억원은 일단 수치가 주는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창훈 컴아트시스템 사장은 “매출규모가 100억원대를 돌파하면 소규모 벤처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견실한 중소기업이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기업의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수주 실적도 덩달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디스·코디콤·성진씨앤씨 등 100억원 고지를 넘어선 선두업체들은 100억원 고지를 넘어서기까지 3∼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린 반면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매출 200억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까지 100억원 고지를 넘어선 DVR업체는 아이디스·코디콤·성진씨앤씨·쓰리알·포스데이타·피카소정보통신·우주통신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에 따라 올해 중위권 5, 6개 업체들이 100억원 고지를 추가로 정복한다면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DVR업체는 10개 이상으로 늘어나 18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DVR시장 규모도 3000억원대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박태서 훠엔시스 기획팀장은 “1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면 이에 따른 내부조직이나 인력 재정비도 뒤따라 향후 매출신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회사 내적으로 100억원 돌파에 따른 자신감도 하나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