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민통선 평화기행=사진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저자가 10년간 민통선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쓴 진지하고 용기있는 기행서.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민통선으로 불리는 비무장 접경지역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 책은 백령도에서 고성에 이르기까지 민통선 곳곳을 저자가 직접 다니며 찍은 사진 160여컷과 글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직접 민통선을 찾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민통선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이시우 지음. 창작과비평 펴냄. 1만2000원.

 ◇환상=70년에 발표된 ‘갈매기의 꿈’으로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리처드 바크가 7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 이 책 역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또하나의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갈매기의 꿈을 통해 현실 속에서 비상을 꿈꾸던 저자는 환상에서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된 세계로 나아가며 의식과 경험의 영역을 넘어 무한한 정신의 확장을 시도한다. 리처드 바크 지음. 이은희 옮김. 한숲 펴냄. 8000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 이야기=제빵업계의 전설로 알려진 그레이트 하비스트의 성공실화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은 성공법칙을 소개한 책. ‘1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지 않기’ 등 현실에서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은 원칙을 지키면서도 매년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명 빵가게 그레이트 하비스트 브레드 프랜차이즈를 통해 ‘건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새로운 창업 마인드를 제시한다. 톰 맥마킨 지음. 박여명 옮김. 예지 펴냄. 1만1500원.

 ◇귀족마케팅=대한민국 1%를 타깃으로 최상의 매출을 올리는 노블리스 마케팅 총서. 요즘 명품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블리스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명품 구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하게 구사되면서 판매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노블리스 마케팅 개념에서부터 특징, 다양한 마케팅 전략, 판매응용전략에 이르기까지 귀족마케팅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파헤치고 있다. 김상헌·오진미 지음. 청년정신 펴냄. 1만3000원.

 ◇세계브랜드를 만든 한국기업의 힘=일본의 비즈니스 전문저널리스트가 쓴 일본이 두려워하는 한국의 일류브랜드 경쟁력 보고서. 과감한 선택과 사활을 건 집중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한국기업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았다. 저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이들이 내놓은 디지털TV·휴대폰·인터넷가전·자동차 등 일류상품들을 대상으로 직접 취재해 한국기업의 힘을 분석했다. 쓰카모토 기요시 지음. 남소영 옮김. 영진닷컴 펴냄. 9000원.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토론과 논쟁에서 상대방에게 사용할 수 있는 38가지 토론기술을 담은 토론 지침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토론에서 무조건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인간의 본능적 술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 토론하고 논쟁하는 일과 관계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 15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내용 만큼은 매우 현대적이다.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원앤원북스 펴냄. 9800원.

 ◇사랑의 영역=실화를 바탕으로 쓴 선 굵은 인간 군상의 사랑과 야망을 담은 손정도의 장편소설. 4권 분량의 이 소설은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4년간에 걸친 집필과 퇴고 끝에 완성한 노작. 시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간 인간들 속에서 자존과 사랑, 그리고 가치관을 지켜낸 주인공 길희도의 성공과 사랑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해준다. 손정도 지음. 열매출판사 펴냄. 각 권 8000원.

 ◇다음 카페100-우리시대 문화코드 카페읽기=이 시대의 문화코드인 카페를 통해 현대사회 인간의 관심영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단행본. 이 책은 다음 포털 소속 220만개 카페 중 100개의 카페를 엄선, 각각 독립된 카페의 활동을 한곳에 모았다. 수천명에서부터 1백만명이 넘는 거대 공룡 카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회원이 살아 숨쉬는 카페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된 것. 프리랜서그룹 이채 기획. 이채 펴냄.1만2800원.

 ◇프리젠테이션 박사=프레젠테이션의 준비단계에서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곁들여서 알기 쉽게 제시한 프레젠테이션 가이드북. 합의-결정-행동으로 연결되는 고객 설득 전략 100가지를 담은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좋도록 엮여 있다. 즉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템플릿·전략서식·응용프로그램 등이 부록 CD로 제공된다. 야하타 히로시 지음. 나상억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만3000원.

 ◇서울대생 500명의 유학준비 비밀노트=서울대 유학준비생 모임인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5년간 모아 온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한 유학 정보 가이드. 그간 유학을 준비 중인 서울대 학생들에게만 동호회를 통해 공유되던 정보들이 책으로 출간됨으로써 유학을 준비하는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독자의 입장에서 씌여진 이 책에는 유학준비생들이 발로 뛰면서 혹은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직접 모은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다. 박훈 지음. 사회평론 펴냄. 78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