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번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3에서 2.3㎓ 대역 주파수를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으로 할당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동의함으로써 우리나라의 2.3㎓ 휴대인터넷사업 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19일 관련 업계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WRC에서 우리 정부가 휴대인터넷용으로 할당할 예정인 2.3㎓ 대역 주파수를 ‘비정지 궤도의 위성DMB용’으로 전격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참가국이 이례적으로 일본의 이 같은 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이 대역을 휴대인터넷용으로 사용하려던 한국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이 2.3㎓ 대역을 위성DMB용으로 활용할 경우 고출력의 방송주파수가 수시로 우리나라 국경을 넘어와 무분별한 주파수 간섭으로 인해 국내 휴대인터넷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