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RIS` 새 데이터 표준으로 `주목`

 SEDRIS(Synthetic Environment Data Representation & Interchange Specification)가 3차원 가상환경을 표현하는 새로운 데이터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SEDRIS는 미 국방부의 각종 군사용 시뮬레이션에 활용되고 있는 3차원 데이터 표현 및 교환기술. 단순 데이터 포맷이 아닌 데이터 모델을 통해 환경 영역을 표현함으로써 육지, 바다, 우주공간, 해저 등과 같은 공간적 영역뿐 아니라 땅의 상태, 바람의 방향, 건물의 속성 및 속도, 날씨의 변화와 같은 대기의 변화 등도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리정보, 기상, 건설, 시뮬레이션, 컴퓨터게임, 애니메이션,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등 현실세계(real world)를 컴퓨터로 표현하는 모든 산업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ISO/IEC JTC1 등을 통해 8개 기술항목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국내에서도 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개발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서울대·아주대 등 산·학·연 기관들이 SEDRIS 데이터 제작기법 및 처리엔진 기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은 SEDRIS를 적용한 무변형, 무손실 3차원 데이터 컨버터 기술개발을 추진중이며 한국통신은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 제작에 SEDRIS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는 SEDRIS 기반의 군사용 워게임 데이터 제작기법 및 처리엔진 기술을 확보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이미지 프로세싱 및 3차원 온라인 RPG 게임엔진과 각종 시뮬레이션 제작에 SEDRIS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SEDRIS 기술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3D 가상환경기술포럼’이 지난 3월에 출범, SEDRIS가 실제 산업분야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최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SEDRIS포럼 추진기관인 코딕커뮤니케이션즈의 김성곤 부사장은 “SEDRIS 기술을 활용하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3차원 데이터의 재사용과 상호운용성이 보장돼 지리정시스템(GIS), 컴퓨터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산업분야의 제품 개발비용 및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