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 정보화 사업이 풀뿌리형 e비즈니스 활성화에 물꼬를 틔우고 있다.
업종별 조합 정보화 사업은 결속력이 강한 동종업체간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여 중소기업간 적극적인 전자상거래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 1차 목표. 이 사업은 현재 중소기업청 등 정부부처와 전국 200여개 업종별 협동조합의 대표창구인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정보화경영원 등 관련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합 정보화 기반구축 사업’과 ‘소기업형(커뮤니티형) e비즈니스모델 개발사업’은 각각 3년째를 맞아 연간 700억원대에 달하는 온라인 거래를 유발시키면서 협동조합 중심의 풀뿌리형 B2B전자상거래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온 ‘조합정보화 기반 구축사업’의 경우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출판협동조합,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등 이달초 선정된 6개 사업자를 포함해 총 14개 조합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스템을 가동중인 7개 조합의 전자상거래 실적(누계)은 총 2500여건, 675억원에 달하며 이달중 철망조합의 시스템 가동이 본격화되면 거래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기업형 e비즈니스 모델 개발사업’은 정보통신부가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을 적용, 비제조 부문의 50인 이하 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소기업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다. 업종별 조합 및 연합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해 슈퍼연합회·화훼조합·카센터연합회 등에 이어 이달초 총 5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주차사업협회·서울중앙기계부품상협동조합·전국문구인연합회·전국화물운송주선사업연합회 등 4개 업종 컨소시엄을 추가로 선정, 풀뿌리 전자상거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 및 보급한 화훼·슈퍼마켓·카센터 업종은 현재 1400여 소기업이 참여해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풀뿌리형 e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민간경제단체로서 7만여개 중소기업, 전국 204개 조합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총괄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업종별 조합컨소시엄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중앙회가 직접 전면에 나서 통합된 조합 정보화 사업을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는 올초부터 ‘중소기업 통ㅇ합정보화 사업안’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계획은 기업간 결속력과 확산 효과가 큰 조합을 대상으로 ASP방식의 통합 정보화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업종내·업종간 협업적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e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표>풀뿌리형 e비즈니스활성화 사업 현황
조합정보화 기반구축 사업 소기업형 e비즈니스모델 개발사업
참여컨소시엄 전선조합·소방기구조합·기계연합회·조명조합·장류조합·염색연합회·공예연합회·철망조합·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출판협동조합·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한국김치/절임 식품공업협동조합 화훼조합·슈퍼연합회·카센터연합회·한국주차사업협회·서울중앙기계부품상협동조합·전국문구인연합회·전국화물운송주선사업연합회
<서현진부장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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