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반도체·통신에 이어 물류분야 전자거래에도 로제타넷 표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22일 로제타넷코리아는 최근 내한한 전자거래 국제 컨소시엄인 로제타넷의 폴 티어넌 부회장을 통해 지난해 말 DHL·페덱스·UPS 등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전자물류준비위원회(eCustoms Initiative)’를 결성하고 로제타넷 기반의 전자거래를 추진키로 합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제타넷이 전자·반도체·통신 등 IT분야뿐만 아니라 타산업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에 DHL 등이 결성한 전자물류준비위원회는 표준을 개발하는 협의회(council)의 전단계로서 연내 협의회 발족을 목표로 추가 회원사 확보에 나섰으며 현재 멘로로지스틱스, 단자스, BAX 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대만 등지의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자·반도체 등 IT분야에 국한돼 왔던 로제타넷 표준이 타산업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로제타넷코리아의 관계자는 “이미 자동차·석유·화학·제약 등의 분야에서 로제타넷을 기반으로 거래하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물류분야에서 채택할 경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업체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류업체인 한진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로제타넷 기반으로 거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