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을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기술 및 기획을 맡고 있는 미 현지 고위 관계자가 디지털스튜디오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대전시를 방문했다.
카메론 감독의 동생으로 영화 제작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어스십닷TV의 존 카메론 대표와 카메론의 영화를 기획·총괄하고 있는 라이트 스톰의 매니저 마리아 웰 헬름 등으로 구성된 이들 방문단은 이날부터 대덕연구단지와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을 돌아봤다.
21일 대전시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와 초고속 연구 네트워크망을 둘러본 뒤 대전시가 마련한 ‘카메론 프로젝트 제안 설명회’에 참석했다.
제안 설명회 자리에서는 대전시가 카메론 감독의 디지털스튜디오를 유치할 의향을 나타내며 양해각서(MOU) 교환을 추진했지만 의견차로 인해 타결짓지 못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방문 다음날인 22일에는 엑스포과학공원 일원과 입체음향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머시스(대표 김풍민)의 사운드파크를 방문, 음향시설을 2시간 가량 둘러봤다.
이들은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을 방문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