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사업을 앞두고 서울시와 청계천 상인간 상인 피해보상기구 설치가 합의됐다.
지난 21일 11시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웅재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 위원장간 면담에서 서울시가 제안한 상인 피해보상기구 설치 방안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체 상인들의 찬반을 묻는 조건으로 수용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상인 피해보상기구는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일대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울시-청계천 상인 합동기구의 성격을 갖는다.
이웅재 회장은 면담 직후 “면담은 주로 서울시의 기본입장을 이명박 시장이 설명하는 자리여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면서 “일단 이 시장에게 공식적인 피해보상기구 설치와 보다 구체적인 피해보상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피해보상기구를 설치하고 피해보상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본지 6월 21일자 2면 참조
이에 따라 대책위는 서울시의 피해보상기구 설치 및 피해보상책 마련 약속을 23일경 안건으로 상정해 회원 상인들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상인들에게 면담 결과 및 서울시의 제안을 설명한 후 수용 여부와 7월 1일 복원공사 연기 및 저지방침 철회 안건을 이달말경 다시 투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일대 20여 상가와 6만여 상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계천 상권수호대책위원회가 이번 서울시의 약속을 수용해 공사 연기 및 저지방침을 철회할 경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