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그 어느 국제대회보다 해킹이나 바이러스, 스팸 등 사이버테러로부터 자유롭고 완벽한 보안유니버시아드가 될 전망이다.
23일 대구하계U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조해녕)와 종합정보처리센터를 운영하는 KT대구본부(본부장 이종수)는 이번 U대회를 위해 대회 주전산기의 이중화 및 네트워크망의 이원화는 물론, 침입탐지시스템(IDS), 방화벽, 스팸메일 차단 기능 등 각종 장애처리 시스템을 갖췄다.
U대회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U대회 종합정보처리센터에는 현재 초대형 주전산기 2기와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26대, 방화벽 및 침입탐지시스템 11시스템 등 80여대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장비로 구성돼 있다.
주전산기에는 다운에 대비한 이중화 처리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내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주전산기가 다운되더라도, 항상 액티브상태로 대기중인 또 하나의 주전산기가 이를 받아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주전산기가 다운되더라도 대회진행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백업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외부 해커의 해킹과 서비스거부공격 등 사이버테러로부터 대회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IDS서버를 이중으로 설치했으며, 내부 사용자를 위한 방화벽시스템을 망별로 운용하고 대회기간 중 정보보안전문가가 24시간 침해여부를 감시한다. ▶관련기사 29면
U대회조직위는 또 지난 1월 발생한 인터넷대란과 같은 사고에 대비해 스팸을 방지할 수 있는 서버 보호 솔루션과 함께 20대의 웹서버를 운용, 대회기간동안 2만명이 동시접속하더라도 전산망이 다운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최근 가상의 인터넷 테러공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춘옥 종합정보처리센터 총괄팀장은 “종합정보처리시스템은 대구KT-IDC의 우수한 백본망과 함께,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운영요원들을 배치,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최단시간내에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경기운영시스템과 대회관리시스템, 패밀리정보시스템, 인터넷정보시스템 등 U대회 관련 4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쯤 각 서버의 운용체계(OS) 및 미들웨어를 연동시켜 이같은 정보침해사고에 대비한 종합적인 모의훈련을 갖기로 했다.
독고무 U대회조직위 정보통신부장은 “대회전까지 자체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는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U대회 종합정보처리센터에서 KT 직원이 방화벽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