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최근 주가 상승 분위기에 고무된 국내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경제 및 증시 전망을 통해 국내 경기와 주가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사는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며 추세적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소비는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회복 가능성이 높고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수출 여건 역시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스 여파가 일단락되면서 대중국 수출호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반기 경제여건 호전=현대증권은 하반기 국내 경기가 △소비위축 해소 △수출 모멘텀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가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반기 위축됐던 내수소비는 하반기에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중 버블이 해소되면서 자발적인 회복요인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 하락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및 금융완화정책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동원증권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하반기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과 중국시장의 호조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는 경쟁국 통화에 비해 느리고 완만하게 진행중이어서 큰 문제는 아니라는 예상이 많다.
◇반도체 경기회복 통한 강세장 기대=북핵 리스크가 낮아지고 사스 소멸 등으로 컨트리 리스크는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증시에 더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등 주력 IT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도 하반기 경기회복과 맞물린 추세적 강세장을 점치고 연말 목표지수로 850선을 제시했다. 그밖에 많은 증권사들은 최근 680 근처의 증시 공방을 일시 조정 구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간조정 후 추가상승 가능성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상승폭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는 역시 주변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 경기회복 여부가 꼽히고 있다.
◇경기 민감 IT, 금융주 매력적=동원증권은 IT경기 회복 기대로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은 수출주와 IT대표주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회복을 전제로 할때 시장 대비 초과 상승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 등 IT부문에서 회복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금융부문의 부실은 거의 악재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이들은 최근 강세장의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원증권은 IT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 NHN을 유망주로 꼽고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SK텔레콤과 KT도 하반기 유망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과 LG카드, 대신증권이 선정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하반기 국내 경기 증시 긍정적 요인, 부정적 요인
긍정적 요인(good) 부정적 요인(bad)
-불확실성 감소로 소비 바닥 탈출 시도 -사스의 부활 가능성
-대 중국 수출 호조 등 대외여건 개선 -북핵 위험 재 부상 가능성
-하반기 경기회복 통한 추세적 상승장 기대 -경기회복 신호 미흡, 확신 없음
-북핵 리스크, 사스 등 컨트리 리스크 하락 -재벌 부당 내부 거래 조사
-외국인, IT경기 회복 기대로 추가 매수 기대 -노조 반발 등 기업 경영 위축. 투자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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