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정보기술(IT)장비 입찰시 기술평가 비중이 70%에서 80%로 높아진다.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의 고의덤핑을 막기 위해 낙찰가격 조항도 ‘예정가격 대비 95%’만 충족시키면 되도록 변경된다.
조달청은 이같은 내용의 IT장비 구매협상 계약체결 기준 개정안을 마련, 재경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시행토록 한다고 23일 밝혔다.
조달청은 기술평가 비중이 70% 미만으로 정통부(80% 이상)보다 낮게 책정돼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이 됨에 따라 80%로 상향 조정, 단일화함으로써 혼란을 막도록 할 방침이다. 덤핑 등 저가입찰을 통한 IT산업의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예정가격 대비 95% 이하 및 협상 대상자의 평균가격 이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현행 낙찰가격 평가조항 가운데 ‘기존 협상 대상자의 평균가격 이하’라는 조건도 제외시키기로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행 기술평가 비중이 타 기관에 비해 낮아 IT산업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일부 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재경부 협상 등을 통한 관련 법 개정이 확정된 후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