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던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이 과학재단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7개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은 최근 과기부가 그동안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을 과학재단의 기초연구사업으로 전환, 내년부터 관리 주체가 과학재단으로 바뀌는 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창의사업단들은 그동안 세계 유명 저널에 논문 발표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단이 갑작스레 재단지원사업으로 바뀌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또 부처지원사업이 재단지원사업으로 전환되면 단계적으로 사업이 축소될 공산이 크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창의사업단장은 “부처지원사업이 재단지원사업으로 전환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업단들의 연구 의욕이 감소됐다”며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원돼온 사업이 갑작스레 주체가 바뀌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단들은 그동안 사업을 관리한 과기부와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관계자들에게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정된 연구를 위한 체제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전환으로 재단의 새로운 관계자들에게 사업을 다시 이해시켜야 해 연구 진행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57개 창의사업단 중 1개만 출연연에 있을 뿐 대다수가 대학 연구팀에 선정됐다”며 “창의사업단이 특정연구개발사업보다 기초과학연구지원사업 성격에 맞아 전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기부에서 과학재단으로 사업 주체가 전환된다 해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기초과학연구지원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한 재단이 사업에 더욱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 및 지식을 지닌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초연구 강화와 핵심·원천기술 및 미래 신산업 창출의 토대 마련할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57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5억∼8억원을 9년간 지원하며 사업 추진 6년 경과 시점에서 프로그램 평가를 실시해 사업을 종합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최근 과기부 소관이던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이 과학재단으로 이관되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소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