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5월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져 11%대로 올라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9개 카드전업사의 연체규모(1개월 이상 연체기준)는 전월에 비해 2000억원 가량 늘어난 총 8조8000억원, 연체율은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11.7%에 달했다.
지난해 6.6%였던 전업 카드사 연체율은 올 1월 8.4%, 2월 10.4%로 계속 오르다가 3월말 9.6%로 떨어졌으나 4월(10.9%)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감독원은 연체율 증가 이유로 1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하고 경기침체와 한도축소 여파로 기존의 연체채권 회수 곤란을 꼽았다. 또 연체율 계산 공식의 분모인 카드자산이 카드한도 축소와 상각 등으로 인해 4조원 가량 감소한 것이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금액별로는 삼성카드가 2조5868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LG카드(2조2911억원), 국민카드(1조9758억원)의 순이었다. 연체율로는 롯데카드가 총채권 2506억원 가운데 552억원이 연체돼 22.0%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카드(18.0%), 국민카드(13.1%), 비씨카드(12.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연체율의 선행성격을 갖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비교적 큰폭인 6000억원이 감소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