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IDC가 24일 발표한 ‘한국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12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에 비해 8.8% 성장한 수치다. 또 올해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의 예상규모는 1447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 2002년 시장을 살펴보면 백신 및 문서보안 소프트웨어가 365억원대의 시장을 형성,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29.4%)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증 소프트웨어로 그 비중이 23.3%를 기록했다. 또 침입탐지 및 취약성 분석 소프트웨어 시장이 21.7%, 방화벽 및 가상사설망 소프트웨어가 15%를 각각 차지했다. 기타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비율은 10.6%로 조사됐다.
2001년과 비교하면 백신 및 문서보안 소프트웨어와 방화벽 및 가상사설망 소프트웨어 시장의 비중이 감소했다. 백신 및 문서보안 소프트웨어의 경우 2001년 상반기와 같은 적극적인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단속이 없었고 업체간 가격경쟁이 너무 심해 보급가격이 급락하며 업체의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화벽 및 가상사설망 소프트웨어 시장은 하드웨어 제품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감소됐다.
반면 침입탐지 및 보안 취약성 분석 시장이 111%나 성장했으며 암호화 소프트웨어 시장도 금융권 및 공공부문의 수요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IDC는 이번 조사에서 “경기침체 등 여러 악재속에서도 보안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급성장하고 있는 보안 하드웨어 시장을 합칠 경우 전체 보안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개별제품보다는 점차 통합솔루션이 보편화되고 있고 네트워크·시스템과 같은 IT인프라의 한 분야로 편입되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한국IDC는 또 “하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인한 업체들의 수익확보의 불투명성은 장기적인 시장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돼 시장논리에 맞는 적절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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