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옛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채승용)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전용센터인 분당IDC(인터넷데이터센터)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채승용 사장은 “올해 1월 개관한 역삼IDC의 면적이 충분한 데다 현금을 확보해 회사의 주력사업인 IP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분당IDC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며 “H사 등 몇몇 회사와 인수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의 IDC 매각방침은 최근 경기침체로 전용회선·ISP·IDC 사업 등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인터넷전화 등 IP사업과 ‘00747’ 휴대폰국제전화, 기업용 음성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위성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현금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난 2000년 개관한 분당IDC에는 엠파스·아이러브스쿨 등 200여개사의 서버가 입주해 있으며 매각대금은 400억∼5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측은 “분당IDC를 매각한다고 해서 IDC사업을 축소하거나 고객을 다른 회사에 넘기는 것은 아니며 단지 IDC건물을 넘기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는 올 1분기 매출 237억1600만원에 당기순손실 16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