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가 최대 전략적 거점으로 정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카드를 뽑아들었다.
중국사업 확대를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삼고 기존 해외사업 관리·지원조직과 별도로 중국시장 관련 조직을 따로 떼내어 이달 초 ‘중국 태스크포스(TF)’를 전격 출범시켰다.
‘중국TF’는 중국인인 하오 인 팀장을 비롯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중국 관련 전문인력 5명(중국인 3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하오 인 팀장은 중국 칭화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MBA를 거쳐 지난해 초 삼성 미래전략그룹으로 입사, 중국 전략수립 프로젝트를 수행한 재원이다.
중국 TF는 특히 중국 사업전략 수립을 비롯해 현지 시장조사, 신규사업 기회 발굴, 마케팅 활동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다시 짜는 셈이다. 김인 사장은 각 본부나 사업부(unit)가 중국법인이나 현지 거래선과 직접 접촉을 할 경우 중국TF를 활용토록 함으로써 TF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약 60명 규모의 중국법인(법인장 배홍규)과 중국TF를 ‘쌍두마차’ 삼아 올 하반기부터 중국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당초 지난 5월 계획했으나 사스 등의 이유로 미뤄 왔던 중국지역전략회의를 다음달 하순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지역전략회의에서는 중국 현지법인과 중국TF가 공동으로 현지 사업확대 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중국 광저우시의 지하철 1, 2호선 지하철요금징수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한 데 이어 현재 3호선에 대한 사전 영업을 추진 중이다.
또 ‘uniERP(모델명 비젠트로)’ ‘이지베이스(모델명 리큐브·리포팅 솔루션)’ 등 자체 개발한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중국버전 준비를 완료하고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중국 베이징·광저우·상하이 등 3개 지역에 법인과 사무소를 운영 중인 삼성SDS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2400만달러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