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면파업에 앞서 이뤄지고 있는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만으로도 1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되는 등 노사분규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생산차질과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의 지난 20일 잔업거부와 21일 특근거부로 4500여대의 생산차질에 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부분파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2700여대 생산차질에 370억원 가량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노조가 앞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하루 주·야 2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9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도 이날 화성공장이 오전 2시간, 오후 4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가면 850여대 생산차질에 12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고 쌍용차도 30억원 가량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노조의 부분적인 실력행사만으로도 상당한 피해가 나는 상황에서 향후 노사간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파업이 이뤄질 경우 자동차 생산차질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노사간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파업을 벌일 경우 자동차 생산차질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내수부진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 등에 대한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