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장비 업종내 LCD TV 관련 부품주와 PDP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업그레이드 장비가 대부분인 데 반해 LCD, PDP 등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비는 신규 장비 개발과 차세대 장비 발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대기업들이 TV 수요를 겨낭한 LCD, PDP 관련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들 종목의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LCD 업종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고려해 LCD TV 관련 핵심 부품 업체들이 투자유망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에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장비제조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다만 최근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이 많기 때문에 수주 실적별로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은 신성이엔지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세정장비 생산업체로 LCD 시장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케이씨텍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도 24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TFT LCD 설비투자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LCD 수요의 핵심이 될 LC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LCD 설비투자는 TV 시장을 목표로 오는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이로 인해 LCD 모니터 패널가격 변동이 주가 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올 2분기 PDP 월평균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렇듯 LCD TV 관련 부품 및 PDP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주가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같은 종목이라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매매전략은 차이를 보였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LCD TV를 겨냥한 설비투자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LCD 장비주의 실적 개선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탑엔지니어링과 금호전기가 투자유망하나 어느 정도 목표주가에 도달한 오성엘에스티, 신성이엔지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