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제품시장은 여전히 일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10대 전자제품 품목 중 일본이 5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품목은 휴대형 전화기 1개 품목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개별소자반도체를 비롯해 축전기(3위), 축전지(6위), 캠코더(9위), VCR(10위) 등 5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해 전자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만은 액정디바이스(2위)와 휴대형 컴퓨터(8위)를, 미국은 개인용 컴퓨터(5위), 냉장고(7위)를 각각 가장 많이 수출했다.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휴대형 전화기의 경우 지난 2001년에 비해 841.1% 증가한 19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다음으로 대만이 3억3000만달러, 일본이 5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액정디바이스의 경우 대만이 전년도에 비해 399.9%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수출했고 우리나라가 416.2% 증가한 10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와 관련해 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산 전자제품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의 10대 수입품목에서는 일본을 추월하지 못할 뿐 아니라 대만보다도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자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디지털 신기술 개발에 효율적인 드라이브와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전략적 전자제품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올해 중국 전자제품 수입 10대 품목 현황
품목 금액(백만달러) 증감률(%) 1위 국가
개별소자반도체 5,880.8 57.5 일본
액정디바이스 4,507.7 213.5 대만
축전기 2,418.0 46.4 일본
휴대형 전화기 2,375.8 233.2 한국
개인용 컴퓨터 1,558.3 -9.3 미국
축전지 1,122.0 29.9 일본
냉장고 711.6 24.5 미국
휴대형 컴퓨터 267.6 69.9 대만
캠코더 85.6 57.1 일본
VCR 72.8 76.3 일본
자료:전자산업진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