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기종인 카메라폰이 휴대폰 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하반기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팬택·텔슨전자·맥슨텔레콤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카메라폰 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서면서 이들 업체 하반기 수출물량의 20∼30%가 2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카메라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간 내수 및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하던 카메라폰을 중국·유럽·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 올해 1000만∼15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폰 초기 시장에서 수량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했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공급, 전체 수출량의 20∼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GSM단말기사업을 강화하면서 카메라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취약지역이었던 유럽을 비롯, 중국·동남아 등 신규 시장에 300만∼400만대를 수출,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제품 로드맵을 카메라폰 위주로 짰다”며 “하반기 카메라폰 수출량이 상반기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팬택(대표 이성규)도 7월중 중국 시장 카메라폰 선적을 시작으로 연내에 수출용 제품 5개 모델을 내놓고 50만∼6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노순석 상무는 “중국 시장 침체로 상반기 수출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카메라폰 등 고가기종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공급량의 25% 정도를 카메라폰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한남수)와 맥슨텔레콤(대표 홍성범) 역시 최근 중국의 휴대폰업체들과 카메라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데 힘입어 올해 30만∼5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텔슨전자 한남수 사장은 “중국의 CDMA 진영과 GSM 진영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카메라폰 확보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중국 카메라폰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표. 올해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 카메라폰 공급 전망(단위:만대)
업체 대수
삼성전자 1000∼1500
LG전자 300∼400
팬택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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