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넥슨, ‘마비노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게이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게임으로 넥슨이 2년여 기간 동안 비밀리에 제작해온 만화풍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마비노기’를 들 수 있다.

 현재 2차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인 이 게임은 만화풍의 그래픽에 쉬운 조작방법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여기에 게이머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작곡시스템’은 기존의 어떤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게임만의 특징이다.

 특히 넥슨은 이를 위해 개발팀 내에 게임음악 작곡만을 전담하는 전문 개발자를 두고 기획 방향에 맞게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음악연주가 가능한 MSX 베이식의 플레이 명령어를 게임안에 재현해 게이머가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보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구하거나 게이머가 직접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스킬이라 초기에는 멜로디만 만들 수 있으며 화음을 넣은 보다 아름다운 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련을 통해 스킬 레벨을 높여야 한다.

 전투방식도 기존 게임처럼 플레이어와 몬스터가 가만히 서서 치고받는 형태가 아니라 맞고 쓰러지고 날아가는 등 역동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형태로 구현된다. 대전용 콘솔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는 타격감도 맛볼 수 있다.

 퀘스트는 현재 ‘미션’이라는 개념으로 간단한 몇 가지만이 공개됐지만 아직은 퀘스트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던전이 퀘스트 수행과 더불어 랜덤하게 생성되고 몬스터도 달라지는 등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판이하게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여름, 무더위가 한창일 때쯤이면 오픈 베타서비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이 게임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