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7.끝)한국델파이

 ▲한국델파이 연구소를 끝으로 ‘연구소를 가다’를 마칩니다. 다음 주부터는 ‘채영석의 자동차 세상’이 연재됩니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84년 대구 달성산업단지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부품회사를 실현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당시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델파이 오토모티브시스템스와 대우자동차가 50대 50으로 합작한 이 회사는 이후 지금까지 소형·경량화를 실현한 각종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GM·오펠·르노·피아트·이쓰즈 등 세계 유수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98년 대구에 준공한 기술연구소는 한국델파이 기술의 산실이자 핵심 R&D센터. 연구실 5686㎡(1720평), 시험실 6843㎡(2070평) 규모로 1000억원의 설비비가 투입됐다. 풍동시험실·무향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설비와 한국 델파이 고유의 연구개발 절차를 확립해 종합 자동차부품 연구의 메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연구소의 연구인력 256명들은 신제품 개발기간의 획기적 단축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 첨단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와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의 개량과 개선 등을 수행하는 전문 연구체제 아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차량 동력소모를 극소화하면서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에어컨 시스템, 어떠한 조건에서도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 에어백,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최적의 조향감을 제공하는 속도감응식 조향 시스템, 차량의 유해가스 배출을 극소화한 엔진제어 시스템 등 한국델파이 핵심 제품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기술연구소는 향후 최첨단 e카를 지원하는 감성지능형 전자브레이크 시스템, 스티어바이와이어, 자동차 멀티미디어 세상을 구현하는 정보화 시스템(MMM), 초음파 센서기술을 활용한 안전주차시스템(ISS) 등을 개발·상용화시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R&D센터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김영범 전문(연구소장)은 “미래의 자동차 부품은 친환경적이면서 전자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기술연구소는 20여년간의 핵심부품 개발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차 종합 부품개발 연구소로서 한국 델파이를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업체로 도약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