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은 하반기에도 회복이 어려우나 D램은 내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40인치 이하에서 TFT LCD가, 42∼60인치에서 PDP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 데렉 리도 사장은 2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2003년 하반기부터 현저한 상승국면을 보일 것에 대비해 지난해 2분기부터 칩 생산을 크게 늘렸으나 사스(SARS)의 영향으로 반도체 주문이 취소되고 재고가 증가해 당분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도 사장은 “0.18㎛ 공정의 반도체는 당장 지금 공급물량이 현저히 부족한 반면 0.13㎛ 반도체 과잉생산이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도 사장은 “D램은 90나노 공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공급이 늘지 않고 있어 내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도 사장은 또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LCD 업체가 6세대, 7세대 LCD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은 42인치 이상 PDP 제품개발에,대만과 중국은 프로젝션TV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40인치 이하에서는 LCD, 42∼60인치에서는 PDP, 60인치 이상에서는 프로젝션TV가 각각 시장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