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인쇄회로기판(PCB)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조치원사업장과 부산사업장의 사업 재배치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조치원사업장은 PBGA 등 대중화된 공법을 기반으로 한 특정 품목에만 경영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물량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부산사업장은 플립칩·스택비아 등 신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고집적 기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세계 3위에 오른 삼성전기 기판사업은 올해 1위 달성을 위한 경영 목표치들이 정상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어 이번 생산품목 재배치를 통한 사업장 특화전략은 한층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 한 관계자는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대만·중국 등 경쟁업체의 움직임을 중국 톈진사업장에서 체험한 윤용수 전무가 기판사업을 지휘하면서 이같은 전략은 급류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중국·대만 등 후발주자의 파상적인 가격공세에 적극 대처하고 일본 등 선진국의 신기술을 앞세운 수요 및 고부가 창출 대열에 참여, 2007년께 일본 이비덴 등을 제치고 기판사업 부문에서 1위 반열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대전사업장에서 일부 생산중인 범용 IC모듈 기판, LCD 기판 등 가격경쟁이 치열하면서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들은 협력업체인 코스모텍 등 협력업체에 전량 아웃소싱하거나 그 비중을 대폭 높이고 소수의 품목 생산에만 매달릴 계획이다.
또 부산사업장은 설비투자를 적극 전개, 플립칩·스택비아·SiP 등 고밀도·초미세 패턴설계·첨단 재료기술을 접목한 기판만을 생산하는 것을 삼성측은 검토하고 있다. 실제 부산사업장의 경우 생산능력은 대전사업장(7㎡)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매출은 두 배에 달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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