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이 시작됐다](24)u코리아포럼 간담회-u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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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코리아포럼(회장 오길록)이 지난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제2회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50여명의 u코리아포럼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우정 및 물류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주제발표:유비쿼터스 우체국 비전과 실현방안(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정기술연구센터 이용준 팀장)

 최근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확산됨에 따라 우편물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고지서·광고물·택배 등은 전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결코 우정사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디지털시대의 확산에 따라 언제라도 퇴조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 우정사업은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내부적으로는 우편 및 금융사업의 경쟁력 강화, 외부적으로는 고객욕구의 다양화·고도화, 인터넷의 확산, 우편시장 대외 개방, 택배업체 및 금융기관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우체국과 같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 없이는 우체국도 다른 사양길에 있는 전통산업과 같은 운명에 처할 수밖에 없다.

 유비쿼터스 우체국은 전통적인 우편업무를 수행하는 우체국과 인터넷상의 전자우체국이 통합된 제3공간의 우체국이다. u우체국에서는 모든 사물(우편물, 우체통, 차량 등)에 칩이 내장되고 사물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인식·수집·가공·분석·제시·공유한다.

 또 모든 우편물의 실시간 추적 및 파손 발생시 역추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높일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편안하고 조용하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요금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수신자 건강진단과 같은 인간 중심의 고도화된 우편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결국 u우체국은 우편 서비스를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해준다.

 따라서 u우체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경제성, 실현 가능성 등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시범사업이 선행돼야 한다. 또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고유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해야 한다. u우체국 추진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u우체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물간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연구도 요구된다. 이를 기반으로 u우체국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파급효과가 높은 서비스를 대상으로 몇개의 핵심기술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해야 한다.

 u우체국의 실현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도 필수적이다. 인프라의 최하위 계층에는 자율적으로 사물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u네트워크가 위치한다. 이같은 u네트워크상에서 고도의 인증과 보안성으로 고객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누구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u플랫폼도 필요하다. 또 언제 어디에서나 u네트워크에 연결해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u우체국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조작성을 실현하는 u어플라이언스 기술도 요구된다.

 이처럼 우체국 고유의 강점인 산간지역까지 연결된 오프라인 우편망(물리공간)과 인터넷상의 전자우체국(전자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u우체국을 세계 최초로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체국이 직면한 각종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이 될 수 있다.

 

 ◇주제발표:우정사업 역량 강화와 유비쿼터스 우체국(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도병균 과장)

 세계 선진 각국은 디지털 중심의 경제환경 변화를 우정사업의 도약과 변신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정사업 정보화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우정분야 정보화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 등 정보화를 통한 우정업무 전반의 혁신을 추진중이다.

 우정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우편물류시스템 고도화 및 우편배달순로구분시스템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우정지식기반시스템 등 각종 선진 우정기술들을 체계적으로 개발중이다. 또 고객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급화·다양화된 인터넷우편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우체국쇼핑몰(ePOST)의 취급품목 및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쇼핑몰 전담경영체제 개편방안과 함께 경쟁력있는 외부기관 선정 및 일괄 아웃소싱 방안을 마련하는 등 ePOST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중 금융권의 급속한 인터넷금융체제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이용 확대 및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인터넷지로와의 연동, 인터넷뱅킹을 통한 전화요금 수납 등 전자매체를 활용한 각종 공과금의 전자납부를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예금전자금융시스템에 보험서비스를 포함한 우체국예금 및 보험 통합인터넷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RP 1단계(회계·관재, 원가관리, 성과관리) 시스템 기능 보강 및 ERP시스템 활용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우편 및 우체국금융 민원업무의 접근·처리·결과통보 등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민원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우편물·우편함·우편차량 등에 센서칩(RFID 칩)을 내장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각종 정보(우편물량 및 위치, 무게, 용량 등)를 실시간으로 수집·가공·전달함으로써 우편물류를 획기적으로 효율화·지능화하고, 고부가가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우체국 실현도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u우체국 중장기 계획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유비쿼터스 물류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 연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리=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

 

 <유비쿼터스 우체국>

 u우체국이 실현되면 우편물 처리과정에서 일대 혁신이 일어난다. 우편물 접수시 부착되는 u우표에는 스마트칩(RFID 칩)이 내장돼 발신자 및 수신자와 우편물 정보(요금, 무게, 등급)를 자동으로 인식·저장하고 다른 사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u우체통에는 센서가 내장돼 가장 근접한 u차량에 우편물 수집을 요청하고 아파트의 u우편함은 필요한 우편물만을 선별해 수신자에게 원격으로 통지, 부재시 수령 확인 및 고지서 결제를 대행한다. u에이전트의 지시에 따라 가장 가까이 있는 택배차량에 배달을 요청하는 것이다.

 우편물을 발송지별로 구분하는 u집중국에서는 u차량 및 다른 u집중국과 실시간으로 우편물량 정보를 교환하고 도착물량을 사전에 파악해 최적화된 작업 스케줄에 따라 구분작업을 수행한다. 우편물량을 실은 택배차량은 위치측정시스템(GPS)·지리정보시스템(GIS)·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이 제공하는 최적 경로를 따라 배달에 나선다. 배달순서가 실시간으로 정렬되고 틀린 주소도 u플랫폼과 통신해 정확한 주소로 수정해 알려줘 틀린 주소로 잘못 배달되거나 허탕을 치는 일도 없다.

 우편물을 배달하는 u집배원은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u집중국으로부터 최적 경로로 정렬된 우편물 배달경로를 검색하고 u우편함과 연결해 수신자 부재시 배달을 보류한다. 또 전화박스처럼 도처에 설치된 u무인창구는 고객이 u카드를 연결하는 즉시 키오스크 역할을 수행, 우편물 접수 외에도 요금결제·정보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리공간의 우편물 흐름과 전자공간의 정보 흐름이 서로 연결돼 우편물의 실제 현황과 웹상에서의 우편물 정보가 정확히 일치되는 것이다.

 마치 우리 몸의 혈액과도 같이, u우체국은 우리 생활공간의 구석구석을 연결시키는 중추신경 역할을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 노약자도 교통카드와 같은 u카드를 이용해 편안하게 u우체국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u우체국이야말로 보이지 않게 인류의 새로운 생활양식을 떠받쳐줄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제1호 적용대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