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 김대중)은 에틴시스템(대표 송태구)과 공동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돼 온 발전소용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을 중부화력 제주 화력발전소(소장 고봉우)에 설치하고 한전 등 발주처 및 전력 관련회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운전 성공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5년간 7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발전소 터빈 발전기의 신경계통 역할을 하는 핵심설비로 선박·항공기·철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다.
특히 발전기에 회전력을 전달하는 제어기능을 수행, 고온·고압의 외부조건에서 고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제작기술이 요구돼 그동안 미국·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독점해 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국산화시킴으로써 연간 2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연간 5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동수 전무는 “이번 기술개발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각종 모델의 터빈·발전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됐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