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외지 대기업 유치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삼성전자가 호남권(광주)에 생활가전을 집중하는 등 8개 사업단지 권역별 특화육성 계획 발표에 따라 삼성 수원공장의 생활가전 생산라인이 이른 시일내에 광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협조요청하는 건의문을 조만간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산자부 등 관계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시는 또 박광태 시장을 비롯, 간부 공무원들이 삼성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수원공장의 광주이전을 요청하고 있으며 공장이전이 성사될 경우 연쇄적으로 이동할 협력업체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장부지확보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삼성전자가 에어컨과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고 있는 수원공장을 연구·개발 단지로 특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원공장의 생활가전 라인을 지방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을 광주에 유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이 위치한 용현동 일대 준공업지역이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절차가 진행중이어서 대우측이 용도변경 이후 현재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공장부지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인천공장의 도시계획 변경동향을 주시하며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대우측을 직접 접촉, 시 차원의 인센티브제공 및 공장이전부지 확보 방안 등을 제시하며 광주이전을 요청하고 있다.
광주시 홍진태 경제통상국장은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이 광주로 이전되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가전제품 생산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업에 대한 이전 지원대책을 마련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